방문판매ㆍ직접판매 회사들이 일반 소비자를 잡기위해 안간 힘을 쏟고 있다.
이들 유통망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한정된 회원만을 대상으로 한 판매망을 비회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비상이 걸린 셈이다.
판매원들의 편의를 위해 운영되던 지점 사무실을 비회원 일반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새로운 유통망으로 변신시키고 있는 것. 판매원들의 사무실이나 휴식공간 정도로 사용되어 왔던 지점을 리모델링 해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전시 및 판매장으로 활용하거나, 일반 회원을 위해 아예 새로운 유통망을 구축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기존 방판ㆍ직판 인력만으로 회원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데다, 소비재산업 전반에 걸쳐 오프라인 유통망이 브랜드숍으로 재편되는 현재의 추세에 뒤쳐질 경우 미래성장을 안심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업계관계자는 분석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이 달 중순 강남 대치동에 직영 대리점‘렌탈하우스’1호점을 오픈하고, 올해 안에 70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렌탈하우스는 웅진코웨이가 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직영 대리점으로 소비자들이 정수기ㆍ공기청정기 등 렌탈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그 자리에서 즉시 구매할 수도 있는 유통채널이다. 그 동안 방문판매망을 통해서만 제품을 판매해왔던 웅진코웨이는 렌탈하우스를 통해 일반 고객들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신규 판매채널 확보는 물론, 기존 방문판매망의 영업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최근 일부 직판 사업장을 일반고객을 위한 서비스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전라도 광주와 경기도 오산의 직판 사업장을 고객을 위한 매장으로 리모델링 한 것. 사무공간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고객 편의 시설과 문화ㆍ서비스 공간을 대폭 확충해 문화 센터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화장품 체험부터 마사지, 미용강좌, 요가, 댄스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유학수 부사장은 “시판 브랜드숍 경쟁에서 뒤쳐진 상황에서 직판유통을 강화하기 위해 직판 사업장을 ‘직판 브랜드숍’개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시범 운영 중인 2개 사업장의 성과에 따라 현재 185개에 달하는 전국 직판 사업장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회원 고객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살 수 있는 공간인 IBO플라자 13곳과 브랜드센터를 운영하는 직접판매회사 한국암웨이도 일반고객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용인에 설립한 브랜드센터의 경우 기존에는 직접판매 사업자들에게만 제품에 대한 교육 및 체험을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일반 고객들도 인터넷으로 신청만하면 견학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