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농성가담자 20여명 기소할듯
檢, 진보신당 동영상사이트 압수수색 '원본' 확보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검찰이 용산 재개발 현장 점거 농성 가담자 20여명을 기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3일 '용산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의 한 관계자는 "일부 단순 가담자를 제외하고 전원 형사처벌할 방침"이라며 "체포된 사람 중에 기소 대상자가 빠질 수도 있고 체포되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진압 중인 경찰에 저항하다 현장에서 체포된 25명 중 구속된 철거민 6명을 제외한 19명과 병원으로 후속된 3명 등 28명을 상대로 기소 대상자를 고심하고 있으며 그 수는 2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제출한 사실확인서와 관련해 "김 내정자에게 확인할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확인서에는 경찰의 무전 내용을 김 내정자가 청취했는지 등의 내용이 없어 검찰은 이 부분을 비롯해 일부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찰은 진보신당이 운영하는 동영상 사이트 '칼라TV'와 인터넷 방송 '사자후TV'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당시 경찰의 진압작전을 촬영한 동영상 원본을 확보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사실확인 차원에서 경찰이 찍은 동영상과 비교해볼 필요가 있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이들이 농성자에게 불리한 장면을 의도적으로 편집했는지, 추가 조사할 부분이 있는지 등을 알아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용산 유가족 등 30여명이 서울중앙지검 청사 안으로 진입해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에 항의했다. 이들은 또 천성관 지검장을 만나 항의서한을 전달하겠다며 위층으로 올라가려다 이를 제지하는 검찰 직원 등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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