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향토기업이 도로 먼지제거에 앞장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천시는 2009년 세계도시엑스포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시내 날림먼지 농도를 줄이기 위해 지난 3월 현대제철, 동국제강, 두산인프라 코어 등 3사와 ‘1사1도로 클린관리제’ 협약식을 가진데 이어 남항 모래부두 9개 업체와도 1사1도로 클린관리제 협약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북항 철제부두 준공으로 인천항 8부두에서 동구쪽으로 운송되던 하루 19만여대의 고철운송차량이 감소해 날림먼지 농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이 줄어들고 도로 관리상태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들 3개 업체가 관리하는 도로는 총 21㎞로 노면청소차와 고압살수차 2대를 투입, 연간 2억원의 관리비를 회사측이 전액 부담한다.
또 이번에 남항 바닷모래 채취 9개업체도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 일대와 중구 신흥동 인천항 앞 도로 등 총 22㎞에 대해 연간 2억원의 도로 관리비를 공동 분담, 청소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인천시는 이들 업체들에게 유류비로 연간 3,000만원을 보조해 준다.
시 한 관계자는 “인천항으로 반입되는 각종 수입화물이 외부로 반출되는 과정에서 도로 파손율이 타 시ㆍ도에 비해 높고 모래와 수입양곡이 바닥에 떨어지는 일이 많아 시가 확보한 인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기업체의 협조를 얻어 1사1도로 클린관리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시는 올 하반기 안으로 남동공단과 서부산업단지, 쓰레기 수송도로 관리도 지역업체에 맡기기로 하고 1사1도로 클린관리제 협약식을 가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