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범 삼성증권 압구정지점장 |
|
KT&G는 최근 신한지주의 주식취득에도 불구하고 내년까지 약속한 주주이익 환원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KT&G는 지난달말 신한지주 350만주(0.9%)를 1,967억원에 매입하고 신한은행은 KT&G의 자사주 가운데 300만주(2.03%)를 2,019억원에 취득해 상호 자사주 교환이 이뤄졌다. KT&G 입장에서는 의결권이 제한된 자사주를 우호세력에 매각함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 부담 없이 우호지분 2.03%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KT&G의 올해와 내년 예상 잉여현금흐름은 각각 5,556억원, 5,852억원으로 높은 현금창출능력을 가지고 있다. 현금유동성과 함께 차입수준이 현저히 낮고 3,700억원에 달하는 보유 금융자산 규모를 고려할 때 기존 약속된 주주이익 환원계획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담배 수요의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향후 4년간 연평균 18% 수준의 해외매출액 증가는 KT&G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KT&G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는 오는 2010년까지 순이익이 18.6% 증가하는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점도 KT&G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뛰어난 현금창출능력과 한국인삼공사의 고성장에 따른 수혜, 주주 친화적 정책 등을 감안해 KT&G의 12개월 목표주가를 현주가 대비 23% 높은 8만7,000원으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