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상공인들의 국제 회의인 제35차 국제상업회의소(ICC) 총회가 6일(현지 시간) 아프리카 서북부에 자리한 모로코 제 2도시 마라케시의 켐핀스키 호텔에서 개막했다.
9일까지 ‘글로벌 경제를 위한 지지(Standing up for the global Economy)’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장 르네 포토 ICC 회장과 박용성 ICC 부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발카브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 요르겐 스트루베 독일 바스프 회장, 필립 와츠 영국 로열 더치 셀 회장 등 86개국에서 1,000여명의 정ㆍ재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이날 ‘새로운 EU’라는 주제의 본회의에서 “개방을 선택한 중국의 경제 부흥은 글로벌 스탠더드의 중요성을 증명한다”며 “이제는 커진 경제 규모에 맞게 정부는 시장 기능 활성화 및 감독 등 전략적인 측면을 담당하고, 구체적인 사업은 기업에 맡기는 등 역할 분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ICC 총회에서는 4회의 본회의와 6개의 분과회의에 걸쳐 유럽연합(EU) 확대에 따른 세계 경제 영향, 보호무역주의 공세에 대한 기업들의 대책, 선진국과 개도국 등의 협력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된다.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의 지적재산권 갈등, 유럽 등의 미국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규제 등 현안도 논의, 타협점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IC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세계화 한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1990년대 평균 5%에 달한 반면 그렇지 않은 국가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에 그쳤다고 밝혔다. ICC는 1919년 유럽과 미국의 재계 지도자를 주축으로 국제 무역 증진 및 각국 상공회의소간 상호 협력 등을 위해 설립됐고 총회는 2년마다 열린다.
마라케시(모로코)=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이 모로코에서 개막된 제 35차 국제상업회의소 총회에 참석 ‘새로운 EU’를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