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신동 유태평양이 중심이 된 '태평양 앙상블'이 지난 9일부터 31일까지 정동극장에서 '유태평양 드림21- 소리의 바다'공연을 갖는다.국악과 서양악기 연주자 23명으로 구성, 지난 1999년에 창단된 '태평양 앙상블'은 동- 서양 악기의 화합과 앙상블을 통해 우리 소리의 대중화를 진단하는 작업에 나선다.
통상적인 국악 연주회가 2~3일 공연을 넘지 못함을 감안할 때 20일 이상 장기 공연되는 최초의 국악 무대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공연은 비나리를 비롯한 민요와 판소리, 타악기 연주 등 모두 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전통 민요 '아리랑'을 판소리 창법과 서구 성악 양식인 벨칸토 창법으로 연주하며 '춘향가' 한 대목은 전통악기와 현악 4중주단이 가세한 동서양 관현악 합주로 무대에 오르는 식이다. 또 우리 민요 '새야 새야'는 서양 재즈 양식을 도입해 새 옷을 입게 된다.
공연 관계자는 "국악기와 서양 타악기 등이 모두 등장하는 무대를 바탕으로 전통 음색과 형식을 더욱 밀도있게 표현, 국악의 미래화를 생각하는 시간으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7시30분, 1만원~5만원. (02)751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