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 덩치 작을수록 내부자거래 많아

상장법인의 덩치가 작을수록 내부자거래나 시세조종에 휘둘리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KRX)는 시장감시위원회가 올 상반기 불공정거래 혐의를 통보한 기업 중 매출액과 자기자본이 작은 기업일수록 내부자거래와 시세조종 건수가 많았다고 밝혔다. KRX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내부자거래와 시세조종 혐의를 받은 업체는 각각 44개와 29개였다. 매출액이 150억원 미만인 기업은 내부자거래 혐의를 받은 비율이 전체 44개 중 29개로 66%를 차지했고, 시세조종 종목으로 통보된 경우는 10개로 34%였다. 범위를 매출액 300억원 미만 업체로 잡으면 내부자거래와 시세조종 종목일 확률이 각각 82%와 66%에 달했다. 순익으로 봐도 ‘흑자’기업 중 내부자거래와 시세조종 혐의를 받은 상장법인은 각각 13개와 7개에 불과했다. 시세조종은 절반이 넘는 16개 업체, 내부자거래의 경우 무려 84%에 해당하는 나머지 37개 업체가 ‘적자’를 기록했다. 황의천 KRX 기획심리팀장은 “덩치가 작은 기업들은 시세조종 하는데 비용이 별로 들지 않고 지배구조가 불안정한 경우도 많아 불공정거래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며 “투자자들이 회사의 재무제표만 제대로 살펴도 이런 위험한 종목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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