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9월1일부터 인천 송도ㆍ영종ㆍ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주택의 지역우선공급물량이 현행 100%에서 30%로 줄어든다. 그러나 이외 지역에서 30%씩 할당하고 있는 지역우선공급제도는 변함없이 시행된다. 또 10월 공급되는 ‘반값아파트’는 전용 75㎡(22.6평) 타입과 84㎡(25.4평) 타입으로 토지임대부 389가구, 환매조건부 415가구 등 총 804가구가 공급된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12일 국방대에서 열린 안보과정 이수자 초청 강연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정부 예산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조만간 주택공급규칙을 개정, 현행 100%인 지역우선공급물량을 공공택지와 마찬가지로 30% 범위 내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경제자유구역청ㆍ인천시와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경제자유구역 내 지역우선공급물량을 확정할 방침이며 청약가점제도 도입시기에 맞춰 9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송도ㆍ영종ㆍ청라지구 등 경제자유구역 내에는 총 16만8,916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으며 이미 송도 지역에 1만372가구가 공급된 상태다. 또 앞으로 송도 8만7,546가구, 영종 4만1,966가구, 청라 2만9,030가구 등 총 15만8,54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가 법 개정을 통해 우선공급대상물량을 30%로 제한할 경우 인천 주민들에게는 4만7,000여가구만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 11만여가구는 이외 지역 주민의 청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장관은 10월 경기도 군포 부곡택지개발지구에서 첫선을 보일 토지임대부 방식의 아파트 값은 3.3㎡(1평)당 450만원 안팎으로 주변 분양가(825만원)의 55% 수준이 될 전망했다. 건교부는 이와 관련, 월임대료는 75㎡ 타입 35만원, 84㎡ 4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매조건부 방식의 분양가는 3.3㎡가 750만원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서종대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경제자유구역은 정부 예산이 많이 투자된 대규모 공공택지로 전량을 지역 거주자에게 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이를 개선하려고 한다”며 “다만 30%를 지역주민에게 우선 공급하는 지역우선공급제도는 순기능이 많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