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진관 수원시의원 방통고 졸업

"못 배운 것 부끄럽지 않아 배우려는 의지가 더 중요"

김진관 수원시의원 방통고 졸업 "못 배운 것 부끄럽지 않아 배우려는 의지가 더 중요" 수원=윤종열 기자 yjjun@sed.co.kr "못 배운 것은 부끄럽지 않습니다. 배우려는 의지가 더 중요합니다." 한 지방자치단체 의원이 초등학교 졸업 43년 만에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 배움의 꿈을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진관(55) 경기도 수원시 의원이 주인공. 김 의원은 지난 15일 수원시 수성고에서 열린 부설 방송통신고 졸업식에서 고교 졸업장을 받았다. 그는 중학교에 가고 싶어 형편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며 6학년을 두 번이나 다닐 정도로 학업에 열정을 가졌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꿈을 접어야 했다. 이후 학업을 포기하고 약국과 파출소 심부름, 양조장, 미군부대 택시기사 등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갔다. 그러나 포기할 줄 몰랐던 그는 택시 노조활동을 계기로 1998년 초졸의 학력으로 당당히 시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거쳐 2006년 방송고에 진학했다. 3선 의원인 그는 "의정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항상 시간에 쫓겨 식사를 빨리 해 동료 의원들에게서 '후다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웃었다. 그는 "아내(김현숙ㆍ53)의 뒷바라지가 큰 힘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방송고 학생회와 함께 2007년과 2008년 일일 찻집을 열어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한 그는 졸업식에서 학업과 학생회 활동에 솔선수범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 방송통신고 총동문회장표창장과 수성방송고 학생회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올해 한경대 행정학과에 입학해 대학 새내기가 된 그는 "앞으로 대학원에도 진학할 예정"이라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나타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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