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2,413가구…11·15대책 한달만에 증가세 반전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11ㆍ15 대책 발표 한 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4만8,692가구로 한달 전인 4만7,136가구에 비해 1,556가구(3%)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말 판교신도시와 은평뉴타운 등의 고분양가 논란과 검단신도시 발표로 아파트 매매가가 급상승하면서 미분양 단지가 반짝 인기를 얻었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8일 조사에서 미분양 물량은 4개월만에 처음으로 1.46% 감소했으나 한달만에 증가세로 반전된 것. 11ㆍ15 대책 이후 주택 대출 한도 축소와 ‘반값 아파트’ 도입 논란으로 집값 하락이 예상되면서 수요자들이 적극 계약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1ㆍ11 대책 이후 주택 대출 건수가 제한되고 9월 분양원가 공개 확대로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어 앞으로 고가 분양 단지의 경우 이 같은 추세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역 미분양 물량도 지난달 2,374가구에서 2,413가구로 늘었다. 서울은 351가구에서 360가구, 경기는 1,823가구에서 1,906가구로 미분양 가구수가 증가했다. 반면 인천 지역 미분양은 200가구에서 147가구로 27% 가량 줄었다.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서울지역 미분양 물량의 대부분은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ㆍ광진ㆍ마포 등 이른바 유망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뛰어난 입지를 앞세워 고분양가를 책정했던 단지들이 외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