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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한강신도시 가을 분양 접었다

당초 1만 가구 목표 2000여 가구에 그쳐 하반기 분양도 모두 미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는 김포 한강신도시는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신도시 전체 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김포 한강신도시 전경.

[부제목]내년 입주 물량 8000여 가구도 걱정 신도시 계획 차질 우려 정부 ‘8ㆍ29 대책’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대표적인 신도시 가운데 하나인 김포 한강신도시는 건설업체들이 여전히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하면서 공급 일정이 무한정 미뤄지고 있다. 내년부터 기존에 분양한 8,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김포 한강신도시는 경기 침체에 따른 ‘입주 지연’ 등 후 폭풍이 우려되는데다, 분양 시장이 실수요보다는 투자 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예정대로 공급하면 미분양이 나올게 뻔하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약 1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2,000여 가구만 공급되는 데 그쳤다. 신도시 분양이 시작된 지난해 9,700여가구가 분양된 것에 비춰보면 크게 저조한 실적이 이다. 특히 정부 ‘8ㆍ29 대책’ 이후 오는 10월 전국에서 3만여 가구가 분양되며 ‘가을 분양대전’이 펼쳐질 예정이지만, 김포 한강신도시 분양 물량은 1,000가구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올해 하반기 대단지 아파트 공급을 예정했던 업체는 현대산업개발, 우남건설, 우림건설, 한라건설 등이지만 대부분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 올해 하반기 최대 규모인 1,540가구 분양을 계획했던 우남건설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올해 10월 공급을 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이 지역 분양 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 내년 이후로 공급 일정을 미뤘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김포한강신도시와 충북 청주에서 각각 857가구, 1,406가구 규모의 대 단지 분양을 계획했던 한라건설 역시 김포 한강 신도시 분양은 미루고, 청주 지역 분양에만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청주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공급이 없었기 때문에 실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김포 한강신도시는 아직까지 투자 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공급이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앞두고 있는 김포 한강신도시는 이에 따라 신도시 조성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김포 한강신도시 토지를 구입한 건설업체의 경우 금융비용만 쌓여가고 있다”며 “내년 초 분양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건설업체들이나 신도시 계획 모두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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