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통부장관] 이동전화 5사 경영실태 조사

정보통신부가 과당 경쟁과 중복투자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동전화회사들의 마케팅을 직접 챙기겠다고 나섰다.남궁석 정통부장관은 지난 25일 주간업무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5개 이동전화회사로부터 오는 2002년까지의 경영합리화 계획서를 이번주중 받도록 담당국장에게 지시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南宮장관은 각사의 계획서를 토대로 사장들을 직접 만나 건전한 경쟁을 통한 경영개선 방안을 마련토록 하고,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한 통신과소비 문제에 대한 해법도 찾아낼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이동전화업계에 「마케팅 가이드」를 할 방침이어서 그동안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해 출혈경쟁을 벌여온 업계의 관행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南宮장관의 이번 개입방침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 5개사 모두 자생력을 갖게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어서 기존 「이동통신 빅딜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南宮장관은 지난 23일 국회 PCS 청문회에서 답변을 통해 『이동전화회사들의 경영에 대해 「마케팅 가이드」를 제시, 업체에 따라 500억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가 가이드하면 각사의 손익분기점을 현 200만명에서 150만명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업계의 경영이 호전된다는 논리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 이동전화업체들의 부채비율은 신세기통신 1,108% 한국통신프리텔 613% 한솔PCS 210.7% LG텔레콤 205% SK텔레콤 175% 등 평균 462.3%에 달하는 등 12월말 결산 상장회사(금융업 제외) 평균부채율 349%에 비해 113.3% 포인트나 높은 실정이다.【백재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