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임진한·정일미 노련미로 우승

임진한·정일미 노련미로 우승 SBS프로골프 최강전 남녀 정상 프로 23년차의 임진한(43.이동수 골프구단)과 국내 여자골프 시즌 상금왕 정일미(28.한솔CSN)가 젊음과 도전욕을 앞세웠던 남영우(27)와 임선욱(17.분당중앙고2)을 각각 제치고 기아 옵티마컵 2000 프로골프 최강전에서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5일 경기 용인의 태영CC(파72)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임진한은 남영우를 3&2(2홀 남기고 3홀차로 승리), 정일미는 임선욱을 4&3(3홀 남기고 4홀차로 승리)로 앞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각각 5,000만원이다. 3,4위전에서는 권영석과 김영이 각각 이해우와 조경희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0-“결선까지만 가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고 밝힌 남자부 우승자 임진한 프로는 이 대회에 초청선수로 시드를 받았다. 이동수 골프구단 감독을 맡으면서 후배양성에 주력, 자신의 경기는 거의 포기하다시피해 올들어 9개 대회에 출전, 최근 6개 대회에서 거푸 예선 탈락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프로는 프로경력 23년, 국내외 통산 7승의 경륜을 앞세워 1승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96년 비공식 경기인 낫소오픈이후 4년만의 우승이다. 이날 경기는 전반적으로 임진한의 우세였다. 3번홀에서 남영우가 승리하면서 앞서가는 듯했으나 바로 다음홀인 4번홀에서 OB를 내면서 계속 무너졌기 때문이다. 잔뜩 긴장한 남영우는 이후 무려 3개의 OB를 더 냈다. 때문에 남영우는 시종 굳은 얼굴로 말이 없었고, 임진한은 갤러리들과 농담을 나누며 그린에서 연습 퍼팅을 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임진한 프로는 4, 6, 8, 10, 11번홀에서 거듭 승리하며 승승장구했고, 남영우 프로가 파3인 12번홀에서 버디를 낚는 동안 파에 그쳐 패했지만 이후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노련미 넘치는 플레이를 유지해 16번홀에서 경기를 끝냈다. 0-“나이 어린 후배와 맞붙는다고 생각해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됐지만 프로대 프로로 경쟁하는 것이라고 마음을 고쳐 먹고 냉정하게 임했다” 경기를 마친 여자부 우승자 정일미 프로는 매치 플레이 경기 특성상 “긴장하는 사람이 불리하게 마련”이라며 “후배에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서둘러 떨쳐 버린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우승의 갈림길로 꼽은 홀은 10번홀. 1UP으로 앞서 오던 상황에 세컨 샷이 그린 앞 러프의 디보트 안에 떨어져 보기의 위기를 맞았으나 3온 시킨 뒤 파 세이브했고, 임선욱이 1.2m 버디퍼팅을 놓치면서 점수차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 프로는 12,14,15번홀에서 승리를 추가, 4홀차로 우승했다. ”13번홀에서 세컨 샷이 아스팔트에 맞고 튀어 들어 온 것을 본 뒤 더 여유가 생겼다”는 정일미 프로는 “후반들어 임선욱 프로가 짧은 퍼팅을 자주 놓치면서 무너져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0-3, 4위전에서는 남녀부 모두 17번홀에서 2홀차로 승부가 났다. 권영석은 초반 1, 2, 6, 7홀에서 이겨 4UP까지 갔으나 9, 12번홀에서 패하면서 17번홀까지 경기를 이었고, 김영은 중학교 동창인 조경희에게 초반에 밀리는듯했으나 16, 17번홀을 연속으로 이기면서 승부를 판가름냈다. /태영CC(경기 용인)=김진영기자 eaglek@sed.co.kr입력시간 2000/11/05 17:4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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