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북미현물시장에서 64메가 SD램의 장중 최고 거래가가 1달러 선을 돌파하자 반도체 값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희망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날 D램 전자상거래 업체인 컨버지에 따르면 64메가(8메가x8) SD램의 가격은 0.80~1.25 달러 선에, 128메가(16메가x8) SD램은 1.60~1.80 달러 선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이날 거래만으로 반도체 값 상승을 말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전병서 대우증권 부장은 "아직 다른 전자상거래 사이트엔 가격 변동 조짐이 없다"며 "휴가철이란 계절적인 요인 때문에 재고가 일시 감소한 탓"이라고 밝혔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차장도 "64메가 D램이 돌발적으로 1달러대를 넘어선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시장 주도 품목인 256메가 D램은 오히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 올해 말 '비트크로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하이닉스반도체, NEC 등의 64메가 D램 감산 효과가 나타난 것일 수 있다"고 가격 반등의 시그널 가능성을 조심스레 거론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