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파르게 진행됐던 아파트 가격상승이 매매가 상위 아파트나 특정지역에만 집중돼 아파트간 `빈부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가 올 초 서울지역 내 평당 매매가 상ㆍ하위 20개 아파트의 1~5월 가격상승률을 조사해 3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상위 10개 아파트의 가격은 평균 13.1%가 뛰어올랐다. 반면 매매가 하위 10개 아파트의 1~5월 가격상승률은 1.3%에 그쳐 최근 아파트가격상승에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서초구반포동 주공3단지 16평형으로 연초 평당 3,406만원에서 5월말 현재 4,187만원으로 상승률이 22.9%에 달했다.
또 올 초 평당 4,385만원으로 평당 최고를 기록했던 강남구 도곡주공 2차 13평형은5월말 현재 평당 4,731만원으로 7.9% 뛰어오르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그러나 최저가 아파트였던 은평구증산동 한신빌라 27평형은 평당 296만원으로 가격이 제자리, 두 아파트간 가격차는 올 초 14.6배에서 지금은 16배로 더욱 커졌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연초 평당 1,824만원에서 5월말 현재 평당 1,957만원으로 7.3%가 높아진 반면 같은 기간 도봉구는 평당 581만원에서 584만원으로 불과 0.5%상승했다. 또 동별 최고가를 기록한 송파구잠실동은 올 초 평당 2,195만원에서 지금은 평당 2,564만원으로 16.8%가 뛴 반면 은평구역촌동은 같은 기간 상승률이 0.4%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지역이나 아파트별로 가격상승의 격차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투기과열지구 등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투기과열지구의 세분화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