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읍 영원면서 네번째 AI

전남 영암등 10곳서도 의심사례 보고<br>AI 진정 보단 확산 가능성

정읍 영원면에서 네 번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이 확인됐다. 또 전남 영암 등 10곳에서 의심 사례가 속속 보고됨에 따라 이번 AI 사태가 ‘진정’보다는 ‘추가 확산’ 쪽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7일 신고된 정읍 영원면 소재 오리농가의 폐사 원인을 조사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농식품부 측은 "완전한 혈청형이 나오려면 시간이 좀더 걸리지만 고병원성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고병원성 AI 발병이 최종 확인된 곳은 전북 김제(4일 확진)와 정읍 영원면(7일) 및 고부면(8일), 다시 영원면 농가까지 모두 네 곳으로 늘었다. 이번 4차 발생 농가는 같은 영원면의 2차 발생 농가로부터 2.7㎞ 떨어진 고기용 오리 사육 농장이다. 방역 당국은 이미 영원 2차 농장과 3차 고부 농장의 반경 3㎞ 안 9개 농장, 15만여마리의 오리를 예방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한 만큼 4차 발생 농장에 대한 살처분도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현재 전북 순창(4일 신고), 정읍 영원ㆍ교부ㆍ교암(8일)과 김제 용지 다섯 농가(9일), 전남 영암 신북(9일) 등 10곳의 감염 의심 사례에 대해 고병원성 AI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 추가 발생 지점이 기존 발생 농장의 10㎞ 안 ‘경계지역’을 벗어날지 아니면 전북이 아닌 영암 등 전남 지역으로까지 확대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전남 영암의 경우 2차 영원 농장에서 신고 전 도축장으로 오리를 실어나른 차량 5대가 출입한 지역으로 만약 이 영암 농장의 폐사 원인이 AI로 밝혀지면 지금까지 전북 지역에 국한됐던 AI가 사실상 본격적인 확산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봐야 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9일 오후3시 현재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모두 52만4,000마리, 폐기된 달걀은 2,330만2,000개로 지금까지의 살처분 등 보상금 예상액만 7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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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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