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폴란드, 일주일간 국장

EU도 '애도의 날' 선포

폴란드는 11일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의 시신을 맞아 일주일 간의 국장 절차에 들어갔다. 도날드 투스크 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인 코모슬라브 코모로브스키 하원의장과 대통령의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애도행사가 진행돼 이날 정오에는 묵념식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다. 운구 행렬이 대통령 궁으로 향하는 동안 바르샤바 거리는 촛불과 꽃다발을 들고 대통령을 애도하러 나온 인파로 가득찼다. 대통령의 시신이 담긴 관은 12일부터 일반에 공개돼 이날 대통령궁 앞은 추모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대통령의 장례식은 13일부터 치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유가족들의 협의를 거쳐 장례 장소 결정 등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러시아를 필두로 유럽연합(EU)이 12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러시아는 이번 사고의 유가족들의 러시아 체류와 관련한 모든 비용을 제공하기로 한 데 이어 현장에서 회수한 2개의 블랙박스를 개봉하지 않고 폴란드 조사단의 도착을 기다리는 등 매우 신중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블랙박스 기록을 조사 중인 러시아-폴란드 합동조사반은 일단 기체 결함 가능성은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블랙박스가 추락 과정에서 부서져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폴란드 정부는 10월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를 6월 중ㆍ하순으로 앞당겨 치르기로 하고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비상체제를 가동했지만, 정국 불안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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