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14언더 공동선두 예약
美AT&T 페블리치, 최경주 막판부진 35위
이번엔 '왼손잡이 미남골퍼' 필 미켈슨(30ㆍ미국)인가.
미켈슨은 미국PGA투어 AT&T페블비치 네셔널 프로암대회(총상금 400만달러)에서 공동선두에 나서며 시즌 첫 우승을 예약한 가운데 한국의 최경주(31ㆍ슈페리어)는 30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25ㆍ미국)의 7연승 행진을 저지하며 시즌 4승을 기록해 다승 2위에 올랐던 미켈슨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올린 브라운(미국)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전날 7위에 머물렀던 미켈슨은 이날 정확한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 그리고 26개에 불과한 퍼팅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보기는 단 1개에 그치고 버디 7개를 낚아 선두로 뛰어 올랐다.
올해 우즈 독주를 막을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미켈슨은 이틀동안 내리 6타씩을 줄인데다 4라운드가 열리는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치른 3라운드에서 선전, 시즌 첫 승과 함께 대회 2연패를 노리게 됐다.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20위로 떨어졌던 우즈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치며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11위로 올라섰지만 선두권과 6타로 벌어져 역전 우승이 힘들게 됐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5개와 보기5개로 이틀동안 1타도 줄이지 못하고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35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이 모두 정확도가 크게 떨어져 고전했다. 특히 70%를 넘어서던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이 33.3&로 뚝 떨어져 줄보기가 나오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
이밖에 올 시즌 미켈슨과 함께 우즈를 견제할 예상됐던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컷 오프 탈락했다. 이로써 듀발은 피닉스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컷 오프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와 함께 피닉스오픈에서 72홀 최소타수 신기록을 세운 마크 캘커베키아와 톰 레먼, 저스틴 레너드(이상 미국) 등도 컷 오프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 대회는 포피힐스, 스파이글래스, 페블비치골프링크스 등 3개 코스에서 번갈아 플레이하면서 3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은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최종 4라운드를 치른다.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