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힘합쳐 적대적 M&A까지 시도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기존 대주주간 또는 대주주와 소액주주간에 경영권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특히 조광페인트의 경우 보수적인 경영과 적은 배당금 등에 만족하지 못한 소액주주들이 힘을 합쳐 주주총회를 독자적으로 연 뒤 이사와 감사를 선출하는 등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대주주의 지분이 적은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기사
16일 업계에 따르면 조광페인트와 무한기술투자 등 일부 상장 또는 등록기업들은 주총을 맞아 소액주주들이 어느편을 지지하느냐에 따라 경영권의 향배가 갈리고 있다. 이들 외에 10여개 기업들은 5%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주요 주주들이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기업을 아예 인수하는 적대적 M&A를 시도하거나, 무능한 경영진을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경영권을 둘러싼 대주주와 일반주주간의 분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분율이 낮고 경영성적이 나쁜 상장.등록업체들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긴급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개인주주 75명이 연대해 47.2%의 지분을 확보하고 기존 경영진 교체와 기업인수에 나선 조광페인트의 경우 개인 주주연합이 이날 오전 10시 부산 조광페인트 정문 앞에서 공증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전격적으로 주총을 열어 심종섭 주주연합 대표를 감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 2명과 감사 2명을 선출했다.
/이규진기자 조충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