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작년 외국인 증권투자 배당금 3兆 육박 '1년새 2배'

지난해 외국인들이 증권투자 배당금으로 외국에 송금한 돈이 전년의 두배 규모인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들이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한데다 기업들의 배당성향도 높아졌고 여기에 환율 효과까지 가세한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상장ㆍ등록 기업 주식에 투자한 뒤 배당금으로 해외에 송금한 규모는 24억8,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의 증권투자 배당금 국외송금액은 지난 2002년 6억4,000만달러, 2003년 13억4,300만달러로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들의 배당 송금액이 늘어난 것은 우선 기본적으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보유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 증권투자잔액은 직접투자에 따른 보유분을 포함, 모두 1,75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년 말 대비 495억달러(39.4%) 늘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의 우량 기업 주식보유가 늘어난 가운데 배당실시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크게 높아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배당을 실시하는 거래소 기업들의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총액 비중(배당성향)은 2002년 19.1%, 2003년 24.6%로 증가 추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이 늘면 배당은 늘고 설비투자는 줄어든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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