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전략 대해부] 펀드 제대로 알면 돈이 보인다 목돈 한꺼번에 투자보 가입 시점 분산하고 투자대상 다양화해야 관련기사 [재테크전략 대해부] 펀드 가입 이렇게… 적립식펀드 인기 달아오른다 은행권은 펀드판매 백화점 적립식펀드에 대한 광고가 신문과 방송을 통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이제 펀드는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 투자를 하러 은행이나 투신사의 창구를 방문해 보면 수많은 펀드의 종류와 수익구조에 때문에 상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펀드 투자를 할 때 전문가들에게 일방적으로 맡기는 경우가 많다. 좀 더 쉬운 펀드 투자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펀드를 제대로 알면 돈이 보인다”고 조언한다. 투자자 자신이 어느 정도 펀드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있을 때 좀더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와 투자상담을 할 때도 자신의 자산 운용현황과 투자 스타일을 제대로 알고 있으면 좀 더 효율적인 상담이 이뤄질 수 있음은 물론이다. ◇펀드란 무엇인가=펀드(Fund)는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이 불특정 다수의 고객으로부터 투자자금을 모아 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에 투자한 뒤 이익금을 나눠 주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금융기관이 자금을 모아 대신 운용한 뒤 수익금을 돌려주기 때문에 간접투자상품이라고도 한다. 소수의 특정고객을 대상으로 돈을 모집하는 경우 사모(私募)펀드, 다수의 고객을 대상으로 할 경우 공모(公募)펀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금융권에서 판매하는 펀드의 대부분은 공모 펀드다. 펀드 상품은 실적을 배당하는 신탁형 상품이다.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굴려 이익을 되돌려주는 상품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금융기관이 운용을 제대로 못할 경우 원금에 손실이 날 수도 있는 상품이다. 때문에 운용실적이 이미 검증된 전문 운용기관이 운용하고 있는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 ◇펀드의 종류는=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적립식 펀드는 일반 펀드가 목돈을 집어넣는 것과 달리 매월 일정금액을 적금 붓듯이 적립하는 펀드 상품을 통칭하는 말이다. 펀드는 일반적으로 펀드 내 편입자산의 종류에 따라 주식형ㆍ채권형ㆍ혼합형으로 나눌 수 있다. 주식형은 말 그대로 펀드에 들어온 자금을 주식에 투자해 굴리는 상품이다. 펀드 내 주식 편입 비중에 따라 성장형(공격형)ㆍ중립형ㆍ안정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채권형 펀드는 채권을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혼합형은 주식과 채권을 적절하게 혼합해 투자하는 펀드다. 또 투자유형과 지역 등에 따라 인덱스펀드, 시스템펀드, 엄브렐러펀드, 배당주펀드, 해외펀드 등등 다양한 형태가 출시되어 있다. 인덱스 펀드는 수익률이 주가지수와 동일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운용하는 펀드다. 지금 같은 상승장에서는 인덱스펀드만큼 높은 수익을 내는 펀드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최근에는 인덱스펀드에 주가가 하락할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리버스(reverse)인덱스 펀드를 결합시킨 엄브렐러형 인덱스 펀드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스템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자의적인 판단은 배제하고 시스템에 의해 주식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시스템 펀드는 주가하락 시 매수, 주가 상승 시 매도를 기본원칙으로 정해진 시스템에 따라 매도시기, 수량, 가격까지 결정해 펀드 내주식을 운용한다. 배당주펀드는 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대개 주가 하락기에도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위한 틈새펀드, 대안펀드로 실물펀드도 인기다. 대표적인 실물펀드인 선박펀드는 연 5~7%의 확정수익을 되돌려 주면서도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분산투자와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는 해외투자펀드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펀드는 모(母)펀드가 여러 개의 자(子)펀드를 거느린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 형태가 대부분이다. 펀드오브펀드는 투자위험을 분산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특정지역의 주식이나 채권 등 투자지역, 자산에 제한을 받지 않고 여러 곳에 분산투자할 수 있어 투자리스크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펀楊塚?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가 급등하자 그 동안 펀드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고객들 조차 펀드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때일수록 가입시점과 펀드의 종류 등에 대해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욱 국민은행 재테크팀장은 “지금과 같이 금융상황이 급변하는 시기일수록 원칙에 입각한 정석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이어 “똑같은 주식형 펀드라고 하더라도 운용방법이 다르므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입 시점을 분산하고 투자대상을 다양화하는 전략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기 보다는 여러 차례 나눠 펀드의 가입시점을 분산하고, 국내 펀드 상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외투자상품으로 눈을 돌려 만일에 대비해 위험을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입력시간 : 2005/08/01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