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스머프등 TV만화 그림그려
'따따따딱~, 따따따딱~.' 하며 시작하는 '딱다구리', 푸른색 난쟁이들이 '랄라라 랄라라~' 라는 노래를 부르며 나오는 '스머프'. 모두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친숙하게 다가온 TV 만화시리즈다. 하지만 이 만화를 제작한 곳이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빅스타엔터프라이즈(대표 김태수)는 바로 '딱따구리'와 '스머프' 시리즈의 그림을 그린 원제작사다. 지난 86년 설립, 에니메이션 제작을 시작한 이래 미국의 유니버설(Universal)사, 타임-워너(Time-Warner)사, 프랑스의 거몬트(Gaumont)사 등 세계적인 만화영화 업체들을 거래선으로 확보하고 있다.
제작인력만 220명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초기에는 단순히 그림만 그려주는 수탁가공 형태의 제작만을 했지만 98년부터 자체 캐릭터 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등 기획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03년에는 컨텐츠를 확대하고 기획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비의 비중을 5%에서 10%로 두 배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최근 프랑스의 질램(Xilam)사와 자체 개발한 캐릭터 '꼬꼬몽'을 주제로 한 극장용 에니메이션, TV시리즈, 게임등에 공동 투자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투자금액은 양 사가 각각 절반씩 부담키로 한 상태며 2003년 초에는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스타는 앞으로 3년 후인 2005년에는 총 매출액의 40% 가량을 이 사업을 통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주 수익원인 수탁가공(OEM) 방식의 에니메이션 수주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과 프랑스 등에 지사를 설립, 시장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약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3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이미 내년물량으로 420만달러 가량의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한편 빅스타엔터프라이즈는 디즈니랜드와 같이 국산 에니메이션 캐릭터를 주 대상으로 하는 테마파크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02)579-6302
<사진설명>빅스타엔터프라이즈가 자체개발한 캐릭터 '꼬꼬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