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업계 대형할인점 러시/“불황속 고매출”주목 신규진입 서둘러

◎롯데 뉴코아 한화유통 등 대격전 예고대형 백화점들이 불황기에 살아남기 위해 유망사업인 할인점망을 확대하며 정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유통은 최근 50여개 직영 슈퍼마켓체인망을 슈퍼형 할인점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벌이는 한편 연내 부평·원주에 매장면적 3천∼4천평규모의 대형 할인점을 개점하는등 기존 할인점업계에 선전포고를 해놓고 있다. 뉴코아는 최근 백화점이던 분당 서현점·성남점을 카테고리킬러형 할인점으로 전환하는 등 할인점사업을 대폭 강화하며 백화점업체에서 할인점업체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백화점을 주력사업으로 하던 신세계도 올들어 지난 4월 E마트 남원점, 지난 7월말 프라이스클럽 대구점을 개점했으며 올해말까지 E마트 안양·서부산·인천·김천점을 개점하는 등 10여개의 신규 할인점을 개점하며 할인점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미도파는 최근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매장면적 3천여평 규모의 할인점 메트로마트를 올해 안에 개점할 계획이다. 롯데도 할인점 마그넷을 기존 부산점 외에 서울 관악점과 구의점, 울산점 등으로 추가개점하며 전국적인 체인망을 구축해 최근의 백화점불황을 만회할 방침이다. 경기도 광명시에 할인점 나산클레프를 운영중인 나산은 올 9월 광주점에 이어 11월 이천·청주·군산·무안점, 12월에는 순천·익산점을 잇따라 개점하는 한편 식품만 싸게 파는 지역밀착형 할인점 「미니클레프」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 동아그룹·거평그룹 등 다른 유통업체들도 백화점·슈퍼마켓보다는 신규 할인점을 늘리며 불황타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할인점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불황이 심화될수록 할인점이 높은 매출을 올리는등 이상기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단기간 내에 까르푸·마크로 등 외국 유통업체들까지 가세한 할인점간의 대격전이 예고되고 있다.<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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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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