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7년 표류 '문현금융단지' 또 진통

부산 도개公 사업착수 요청에 금융권 "사업비 더든다" 난색부산 문현금융단지 조성사업이 부지오염으로 인한 사업비 추가부담 문제로 7년째 지지부진하고 있다. 17일 부산시도시개발공사와 금융권에 따르면 문현금융단지 조성사업은 남구 문현동 옛 육군 제2정비창 부지 3만4,000여평에 부산지역 종합금융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96년 착공했으나 이듬해 단지내 부지가 폐유에 오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중단됐다. 부산 도개공은 단지내 부지오염을 오는 12월까지 처리할 계획아래 최근 금융권과 모임을 갖고 현재 40%의 부지오염 처리 실적을 내세워 금융단지 부지를 매입한 한국은행 부산은행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6개 금융사에 오는 6월 실시설계 및 교통영향 평가 등 실질적인 사업 착수를 요청했다. 그러나 금융권은 부지오염 추가 확인에 따른 사업비부담을 우려해 사업 착수를 꺼리고 있다. 부산은행은 추가 부지오염이 없다는 사실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에 착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신용보증기금도 올해 하반기 건물신축전담팀을 구성하는 계획만 세웠을 뿐 구체적인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또 금융사들은 부지오염 처리작업과 부지 시료채취 분석까지 끝나는 내년 8월 이후에나 사업착수를 준비할 계획이어서 문현금융단지 조성사업은 빨라도 2004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문현금융단지는 단지 3만4,000여평 가운데 부산은행이 193억원을 들여 4,644평을 매입한 것을 비롯, 6개 금융사가 1만2,000여평(815억원)을 매입했다. 유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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