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글로벌 증시는 본격적인 3ㆍ4분기 어닝발표를 앞두고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금융기관들의 수익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 연방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9월 고용통계를 비롯해 각종 경제지표들의 영향도 받을 전망이다. 오는 4일 영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회의가 있는데, 여기서는 두 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오는 4일 연설에 나서는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 프레드릭 미시킨 FRB 이사,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등의 입에도 시장의 눈길이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뉴욕 월가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에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FRB가 오는 10월말 또 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들을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번 주 나올 경제지표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오는 5일 발표될 9월 비농업 신규고용과 실업률이다. 이 지표를 통해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시장의 인식과 FOMC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FOMC는 지난 8월 일자리가 예상 밖으로 4,000개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9월 정례회의에서 연방기준금리를 0.5%포인트나 전격 인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시장 전문가들은 3ㆍ4분기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가 본격적으로 불거졌던 시기라는 점에서 10월부터 쏟아지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톰슨 파이낸셜의 분석에 따르면 S&P 500지수 종목의 3ㆍ4분기 평균 순이익 증가율은 지난 7월 전망치인 6.2%에 크게 못 미치는 3.9%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지난 주 뉴욕증시는 하락장으로 마감했지만 제너럴모터스(GM)의 파업종결 등의 소식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월별ㆍ분기별로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됐다.
약달러으로 두드러졌던 유가 상승세는 지난 주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지만 9월 한달 동안만 11.4%, 3ㆍ4분기 중 14.6% 급등했다. 이는 연초와 비교할 경우 22.7%나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