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기지원책 힘입어… 향후 18개월간 1.5% 자신미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0.7%에 머물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에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IMF는 15일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이 9?11 테러의 여파로 1.1%포인트 하향 조정된 2.4%에 그칠 것이며 미국 경제도 당초 예상치인 2.2% 성장에서 크게 떨어져 지난 91년 이후 가장 낮은 0.7%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IMF의 발표에 대해 오닐 장관은 미 정부의 각종 경제지원책에 힘입어 0.5%p 추가로 성장하면 앞으로 18개월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5%에 이를 것으로 자신하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 (호스트쾰러 사무총장과) 저녁 내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IMF도 나름대로 그 같은 예측을 할 수 있겠으나 결과가 나오면 쾰러 총장은 나에게 거나한 저녁을 대접해야 할 것"이라고 장담, 경기 호전에 대한 미 정부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IMF측 전망에 내심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닐 장관은 그러나 그 같은 결과를 위해서는 정부의 각종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전제, 의회에 대해 각종 지원책의 조속한 승인을 호소했다.
한편 IMF는 이날 내년도 유럽연합(EU)의 경제성장률을 1.4%로 하향조정했으며, 일본 역시 당초 예상치 0.2% 성장에서 마이너스 1.3% 성장으로 떨어뜨렸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도 평균 경제성장률이 올해 5.8%에서 5.6%로, 내년에는 6.2%에서 5.6%로 하향조정됐다.
홍현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