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라디오 광고요금 놓고 신경전

라디오 광고요금 인상을 놓고 광고주협회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광고주협회는 오는 8월 1일부터 KOBACO가 시행하려는 `라디오광고 요금체계 개선안`에 대해 “협회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KOBACO 측에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광고주협회는 “KOBACO는 요금체계를 과학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사실상 요금인상을 노린 것”이라며 “라디오 광고는 대부분 끼워팔기에 의존하고 있어 라디오 요금체계 개선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OBACO 측은 “기존의 요금 체계가 비합리적이고 과학적이지 않아 개선이 필요해 최근 광고 대행사들을 불러 설명회를 가졌다”며 “8월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라디오광고 요금체계 개선안에 따르면 방송사별 토막광고 요금은 황금시간대 20초 광고요금이 MBC-AM의 경우 현행 9만8,400원에서 30만2,000원으로 207.1%, MBC-FM과 KBS2R FMㆍSBS FM은 167.9% 인상된다. 또한 KBS2R AM과 SBS AMㆍCBS AMㆍCBS FM은 87.6% 인상되고, 종교방송 등 기타방송국도 21.9~70.7% 오른다. 한편 지난 80년 KOBACO가 설립된 이래 TV광고 요금인상을 놓고 광고주협회와 마찰을 빚은 적은 있었지만, 라디오 광고 요금을 놓고 의견차이를 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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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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