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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리 물길을 따라 경제가 살아나고 사람이 모여드는 '낙동강 중흥 시대'를 열자'
경북도가 '제1회 낙동강의 날'을 계기로 낙동강을 따라 새로운 성장거점을 만들자는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낙동강의 날'은 5월 10일이다. 총 연장이 510㎞인 점에서 착안했다.
지난 2월 경남도청에서 열린 '제2차 낙동강연안정책협의회'에서 경북도는 낙동강의 날 제정을 제안했다. 낙동강의 날 지정을 계기로 낙동강 연안 31개 지자체는 낙동강을 아끼고 사랑하는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지난 10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낙동강의 날' 행사는 낙동강 시대를 선포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수상레저 시연, 홍보영상 상영 등의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공식행사인 낙동강의 날 선포와 낙동강 홍보대사 위촉, 낙동강을 1급수로 만드는 퍼포먼스 연출 등이 이어졌다.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심명필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장, 지역 국회의원 및 당선자, 낙동강 연안 경북 시ㆍ군 단체장,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김관용 지사는 "영남문화권의 중심인 낙동강을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낙동강 시대' 준비에 한창이다.
'낙동강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사업'을 내년까지 국비 158억원 등 총 사업비 316억원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다.
전통 나루터와 주막 체험, 강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낙동강 신나루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안동 개목나루, 상주 회상나루, 구미 비산나루, 고령 개경포나루을 각각 복원하고, 나루터별로 수상문화공연장, 예술문학관, 디지털 나루문화체험관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령군 우곡면 예곡리에 산악레저공간, 레저지원센터, 바이크텔 등을 설치, 대구 달성지역의 수변 레저스포츠 지구와 연계한다.
낙동강에 설치된 8개 보, 생태공원, 안동댐에서 부산까지 달릴 수 있는 자전거도로 등은 이미 지역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강정고령보의 경우 낙동강 12경 중 하나인 달성습지와 어우러지면서 주말이면 수천명의 시민들이 찾고 있다. 길이 953m, 저수량 1억800만t인 강정고령보는 인근 청도 운문댐(저수량 1억3,000만t)과 비슷한 규모다. 산책로, 전망대, 강수욕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까지 갖추고 있어 새로운 강 놀이 문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음달에는 4대강 사업을 대표하는 '물 문화관'도 인근에 준공된다.
지난달 22일 4대강 별로 '자전거길 통합 개통식'이 동시 개최되면서 낙동강에도 자전거길이 시원스럽게 뚫렸다. 경북도는 인천에서 출발, 남한강~문경새재~낙동강 하류로 이어지는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개통됐고 그 가운데 경북이 중심축을 이룸에 따라 새로운 낙동강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