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플레너스, 매각 실패… 자회사인 넷마블과 합병추진… 난항 예상

CJ엔터테인먼트(49370)와 로커스(34600)의 플레너스(37150) 매각협상이 결렬됐다. 플레너스의 최대주주인 로커스와 CJ엔터테인먼트는 4일 공시를 통해 플레너스 매각협상을 두달 이상 벌여왔으나 가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로커스는 또 매각불발에 따라 플레너스와 넷마블을 1대0.875의 비율로 합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의 협상 결렬은 플레너스 계열사에 대한 가치평가가 크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로커스측은 우량사인 넷마블을 내세워 몸값을 올리기를 원했지만 CJ측은 부실기업인 싸이더스와 예전미디어를 들어 지난 1월 양해각서 체결시보다 30%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플레너스와 넷마블의 합병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넷마블이 지난해 급성장했지만 경쟁업체가 많고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기업가치 산정에 이견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한 엔터테인먼트업체 대표는 “넷마블을 제외한 플레너스의 자회사 때문에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며 “넷마블의 미래가치에 대한 시각 차이로 합병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0년에 설립된 넷마블은 2001년 6억원 매출에 7억원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271억원 매출에 152억원의 순익을 내는 등 급성장했다. 반면 싸이더스는 2001년 414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85억원으로 줄면서 적자도 7억원에서 49억원으로 7배 가량 증가했다. 예전미디어도 매출은 정체된 상태에서 지난해 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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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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