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테크노마트 7일 오전 9시부터 조건부 영업 재개

퇴거명령 이틀째… 일부는 "과잉 대처" 불만

건물 중·고층부의 상하 흔들림 현상으로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에 퇴거명령이 내려진 지 하루가 지난 6일 현장에서 상인들은 안전점검 결과를 기다리며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출입 통제 기간이 길어질 경우 생업에 지장을 받을까 걱정했으며 일부는 별문제가 아닌 일을 과잉 대처해 사태가 커졌다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오전부터 테크노마트 입주 상인들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건물 앞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테크노마트 4층에서 공구매장을 운영하는 김미옥(57)씨는 "사무동이 아닌 판매동에 있던 우리들은 아무런 흔들림을 못 느꼈는데 지금 장사도 못하고 이게 무슨 낭패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상인 박모(52)씨는 "폐쇄회로TV(CCTV) 확인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괜한 과잉 대처로 상인은 피해를 입고 시민도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일부 상인은 '장난 신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기도 했다. 9층의 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종광(56)씨는 "우리는 컵 하나 흔들리는 것도 못 느꼈는데 누군가 장난을 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뭐가 문제인지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퇴거조치를 강행한 것은 3,500개나 되는 업체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고 주장했다. 상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테크노마트 현장을 찾아 "이른른 시일 내 이번 사태를 수습해 입주자들이 평상으로 돌아가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원인 규명과 안전 확인을 위해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해 20명으로 구성된 진단반이 지난 5일 저녁부터 활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소속 기술직원 10명을 테크노마트로 파견해 공단 진단반과 함께 점검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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