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글로벌 기업 실적 먹구름/국내] 소비자심리지수 5개월만에 하락

■ 기업·개인 경기 심리 일제히 위축<br>이달 101로 4P 떨어져<br>기대인플레 하락도 멈춰

국내 경기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5개월 만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와 스페인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으로 불거진 경기침체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지수'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1로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CSI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CSI는 100 이상일 경우 경제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소비자가 더 많다는 것을 뜻하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경기가 주춤하면서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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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현재생활형편CSI는 전달 90에서 88, 생활형편전망CSI는 99에서 95, 가계수입전망CSI는 99에서 95, 소비지출전망CSI는 109에서 106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물가상승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대인플레율이 하락세를 멈춘 것은 지난 1월(4.1%)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 초중반에서 2%중반대로 끌어내린 무상보육 등 복지정책의 약발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3.0∼4.0% 범위에서 오를 것으로 기대한 소비자 비중은 46.3%로 전달보다 3.7%포인트 상승했고 4.0% 이상 오른다고 기대한 응답은 35.6%로 전달보다 3.2%포인트 하락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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