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투신의 힘' 주가 2,000 재돌파

5,535억 순매수 힘입어 코스피 51P 상승 2,028P


‘투신의 힘’이 코스피지수를 2,000선 위로 훌쩍 밀어올렸다. 26일 코스피지수는 투신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51.31포인트(2.60%) 상승한 2,028.0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5.36포인트(0.68%) 오른 799.06포인트로 마감, 800선을 눈앞에 뒀다. 이날 투신은 기관 전체 순매수 규모인 5,736억원의 96%인 5,53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각각 3,261억원, 3,172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과 개인의 매물을 받아냈다. 이달 초 빠져나갔던 주식형 펀드 자금이 지수조정 과정에서 다시 유입되면서 투신권의 체력이 보강돼 대규모 순매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4,81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상승의 주역은 전기전자 업종이었다. 전기전자 업종은 IT주가 5.39% 오르면서 업종 상승률 1위에 올랐다. 기관은 전체 5,740억원의 순매수 금액 중 42.6%인 2,447억원을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4.93% 오르면서 지수를 7.3904포인트 끌어올렸다.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던 하이닉스도 한때 상한가를 기록한 끝에 14.57% 급반등했다. LG필립스LCD와 삼성SDI도 각각 4.43%, 5.83% 올랐다. 우리투자증권ㆍ대우증권ㆍ미래에셋증권ㆍ삼성증권ㆍ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주도 2~8%대의 강세를 나타내 증권업종지수가 4.89% 상승했다. 반면 최근 급등했던 두산중공업 등은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추가 긴축과 미국의 금리인하 여부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다음주 증시도 변동성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2,000포인트 돌파로 차익매물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중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 위주로 단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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