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社 작년 실적 업종별 '희비'

여행·온라인교육 '웃고', 통신·디스플레이 '울고'


지난해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업종별 명암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온라인교육, 건설 등은 호조를 보인 반면, 통신, 디스플레이, 휴대폰 부품주 등은 힘든 한해를 보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실적 모멘텀과 성장성을 겸비한 업종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실적호전 종목에 투자를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5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여행업종은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 업체인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1,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6.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97억원, 326억원으로 각각 67.8%, 44.0% 늘었다. 모두투어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70.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6.7%, 182.4% 늘어 하나투어에 비해 증가율이 컸다. 온라인교육도 실적이 좋았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매출 1,013억원으로 전년 대비 42.6% 증가했고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0.9%, 20.3% 증가했다. 삼성그룹계열 코스닥 1호 기업인 크레듀도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17.1%, 22.7%, 28.8% 증가하는 성적을 올렸다. 또 쌍용건설이 전년보다 42.2% 증가한 9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건설주도 웃었고 매일유업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43.1%, 60.6% 개선되는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통신주는 체면을 구겼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9.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2.1% 감소했고 860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 여전히 적자를 이어갔다. LG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3조9,435억원, 영업이익 4,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15.7% 증가하며 선방했지만 순이익은 2,380억원으로 4.1%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업황 부진으로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해룡실리콘, 테크노세미켐 등 일부를 제외하고 LG마이크론, 디에스엘시디, 파인디앤씨, DMS 등 대부분의 업체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아이피에스는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휴대폰 업종도 부진했다. 엠테비젼은 매출이 전년대비 33.7%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75.0%, 89.2% 줄었다. 실적발표를 앞둔 인탑스, 피앤텔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업종은 상위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코스닥 대장주인 NHN은 매출 5,734억원, 영업이익 2,296억원으로 전년대비 60.4%, 74.7%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 4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다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로 돌아서는 성과를 냈고 네오위즈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25.4%, 46.9% 증가했다. 하지만 CJ인터넷은 영업이익 증가율(8.8%)이 매출 증가율(24.4%)보다 낮았고 순이익 또한 8.6% 감소했다. KTH는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고 웹젠은 매출은 줄고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음커머스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힘든 한해를 보냈다. 홈쇼핑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CJ홈쇼핑과 GS홈쇼핑의 매출액이 5,128억원, 5,76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3.6%, 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CJ홈쇼핑 9.3% 증가, GS홈쇼핑 7.6% 감소로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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