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정상회의서 DDA 별도성명 추진 "각국 입장차로 진통"

김종훈 대사 본지 인터뷰서 밝혀

2005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대해 별도 성명이 추진되는 가운데 이를 놓고 회원국간 진통이 적잖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훈 APEC 대사는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APEC 회원국들이) DDA 협상에 대해 어떤 형태의 입장을 공통적으로 표명하느냐를 놓고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APEC 고위관리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김 대사는 “21개국이 중요한 의제에 대해 일치된 합의를 이루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DDA의 성공적 타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별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문안 협의과정에서 합의가 쉽지 않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김 대사는 이와 관련, 지적재산권 문제에 대해서도 총론적으로는 동의하지만 각론에서는 위반자에 대한 처벌문제가 관련돼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지적재산권 외에 이해관계가 얽힌 농업 분야에서도 각국이 통일된 문안에 대해 적잖은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산 APEC 정상회의의 전반적인 경과에 대해 김 대사는 “우리가 의장국을 맡아서 지난 1월부터 준비해왔고 그 준비들이 축적된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역점사업에 대해 소기의 성과를 무난히 도출해내고 있다”며 회의 성공을 낙관했다. 한편 정상회의 때 채택될 부산 로드맵에 대해 그는 “부산 로드맵은 어떤 방향으로 가자는 정책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실행계획(work plan)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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