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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2013년까지 제주에 10MW급 지열발전소 건립"

이상돈 이노지오테크놀로지 대표 "정부 적극 지원 필요"


"지열 에너지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항상성이 가장 높고 이산화탄소(CO2) 배출도 가장 적은 청정 에너지입니다." 이상돈(사진) 이노지오테크놀로지 대표는 지열 에너지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환경오염이 가장 적고 효율성이 높은 미래형 청정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 전세계 25개국에서 150여기의 지열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화산 지대인 제주도의 경우 국내에서 지열발전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지열발전이란 땅속 깊은 곳의 높은 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미 스위스ㆍ프랑스ㆍ호주 등은 지열발전소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시추기술이 발달하면서 지열발전이 가능한 지역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과거에는 화산지대에서 2,000m 정도를 파내려가야 발전에 필요한 20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얻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일반지역에서도 4,000~5,000m 정도를 파내려가 고온의 지열수를 발전에 사용할 수 있다. 이노지오테크놀로지는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의 GE(Geothermal Explorers)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제주도 서귀포 인근에 지열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1단계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제주도와 협약을 맺고 정밀물리탐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 대표는 "태양광발전은 일조량이 많은 낮 시간에만 가능하고 풍력발전은 풍향과 풍속이 일정할 때만 가능하지만 지열발전은 계절과 기후에 구애 받지 않아 항상성과 효율성이 가장 높은 신재생에너지"라고 설명했다. 이노지오테크놀로지는 우선 제주도에 1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0㎿급 지열발전소를 오는 201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지열발전소 건립에는 몇가지 난관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과 달리 지열발전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원대상에서 빠져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열발전의 발전효율은 95% 이상으로 풍력과 태양광의 15~25%보다 훨씬 높다"며 "그러나 정부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에는 발전차액을 지원하고 있지만 지열발전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정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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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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