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다시 "부동산 불안 오나" 촉각

오피스텔등 일부 분양시장 '이상기류'<br>대출 규제로 갈곳 없는 자금 이동 '풍선효과'<br>9월 청약가점제 앞두고 실수요자 가세도 한몫<br>거래시장 아직은 잠잠…국지적 불안 이어질듯

‘풍선효과가 부동산시장을 또 다시 불안하게 만들지도….’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안정 속에 최근 분양한 일부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 청약 과열 양상이 나타나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일부에서 나타났지만 이를 도화선으로 분양시장은 물론 매매시장의 불안으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14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371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하는 서울 고척동 대우 푸르지오의 무주택 우선공급과 1순위 청약에 무려 1만여명이 몰려 최고 247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앞서 12일 인천 송도 신도시에서 분양된 코오롱 ‘더 프라우’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접수 사흘 전부터 ‘밤샘 줄서기’를 하는 등 수천명의 인파가 모델하우스를 찾아 청약접수가 중단되는 등 일대 혼란을 겪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정부의 과도한 규제정책에 따른 이른바 ‘풍선효과’로 진단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억제 등으로 거래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움직이고 있는 것. 신규 분양시장은 현재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으로 자금조달 길이 꽉 막힌 매매시장과 달리 숨통이 트여 있는 것이다. 또 오는 9월 청약가점제 실시 때 불리한 실수요자들이 청약시장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점도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하향 안정기조를 보이고 있는 매매시장의 탈출구로서 일부 유망단지에 게릴라식으로 투자하고 있어 분양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분양시장의 이상 과열 조짐은 당장 매매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계속되고 있고 주택 수요자들이 과거와 달리 주택구입에 신중해졌기 때문이다. 분양가 심의 강화 등으로 고분양가가 어려워지면서 고분양가가 주변 집값을 들썩이게 하기 어려워졌고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무주택자들이 막연한 불안감으로 집을 사는 현상이 줄었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당분간 부동산시장은 분양시장과 전세시장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매매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며 “일부 분양 아파트의 높은 청약률이 당분간 매매시장 불안의 기폭제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6월 발표 예정인 분당급 신도시 예정지가 발표될 경우 국지적인 집값 불안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