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효성T&C 이병구 과장(이사람)

◎업계 최초 일에 소형 PET병 수출/연 200억 매출신장기여 일등공신일본인들은 코카콜라나 아사이·선토리사의 청량음료를 한국사람이 만든 PET(폴리에스터)병에 담아 마신다. 0.5ℓ짜리 소형 PET병 10개 가운데 1개가 국산이다. 지난해 2월 효성T&C는 국내 업계 처음으로 일본 PET병시장에 상륙, 우리 제품을 수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의 문을 두드린 장본인은 성형기획팀장인 이병구 과장(36). 그의 남다른 안목과 끈기가 문턱 높은 일본시장의 빗장을 열게 했다. 일본에 대한 무역역조가 좀처럼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군 성과여서 그의 공로는 더욱 값지다. 효성이 지난해 첫 수출한 물량은 5천만본. 일본 전체 0.5ℓPET병의 7%인 셈이다. 효성은 올해 수출목표를 2억본(9∼10%)으로 대폭 늘려잡고 있다. 효성은 일본 시장진출로 지난해 연간 2백억원의 매출 신장및 30억원의 수익개선 효과를 거뒀다. 그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효성그룹이 매달 우수직원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효성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본시장 공략의 계기는 환경문제등으로 1ℓ이하 PET병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음료메이커의 자율결의가 철폐된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한데서 비롯됐다. 95년말 이 정보를 입수한 이과장은 0.5ℓ용기가 휴대가 간편하기 때문에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점을 들어 일본음류메이커를 대상으로 끈질진 영업활동에 들어갔던 것. 지난해 2월 일본코카콜라에 첫 수출한 이래 맥주회사로 유명한 아사이, 유수 위스키회사인 선토리사등의 수출주문이 이어졌다. 그는 『요즘 일본에는 소형 PET병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 생산설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까 걱정』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권구찬>

관련기사



권구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