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무팀장 박병석 국민회의 정책위부의장 밝혀지난 18일 경제청문회 첫날 재정경제부의 기관보고의 허실을 파헤치는 특위위원들 뒤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 경제청문회 양당 실무팀장인 박병석(朴炳錫·47) 국민회의 정책위 부의장이 숨은 노력이 적지않았다.
지난 9월부터 100여일간 밤낮없이 청문회 준비를 해온 朴부의장은 그동안 청문회 개최여부가 거론될 때마다 마음을 조렸다. 한번쯤은 국민 모두가 지난날의 잘못을 분명하게 짚고 뼈속깊이 반성하지 않는다면 제2, 3의 환란이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때문이다.
『이번 청문회가 비극의 역사 속에서 교훈을 찾는 진솔한 고백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朴부의장은 『증인과 참고인은 여(與)나 야(野), 공무원이나 기업인이든 신분과 지위를 떠나 환란원인과 배경을 진실되게 고백해야 한다』면서 『역사적 기록을 위해 한나라당도 청문회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95년부터 97년까지 중앙일보 부국장겸 경제부장으로 환란의 과정을 지켜보았던 朴부의장은 『당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괴롭기도 했지만 반드시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사명감으로 피곤한줄 모르고 뛰었다』고 고백했다.
실무사령탑으로 환란과 한보, 기아등 각종 사건의 진행과정과 배경, 핵심사실 등을 발굴, 확인작업을 해온 그는 『이번 청문회가 단순한 정책청문회가 아니라 새로운 사실을 규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원길(金元吉) 정책의장의 지원과 전문위원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청문회 준비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밝힌 朴부의장은 충남 대전출신으로 국민회의안 에서 유일한 대전지역 창구역을 맡고있다.
참신성과 전문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현재 서울 구로을 보궐선거 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지난해 광명을 선거구를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에게 양보하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장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