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업 중 0.12%를 차지하는 중견기업이 총수출의 15.7%, 총고용의 9.7%를 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관계기업을 포함한 중견기업수는 지난해말 기준 3,846개로 2012년보다 11.9%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에서 0.12%로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중견기업의 총 매출은 629조4,000억원으로 5.8% 늘었으나 평균 매출액은 1,709억원으로 7.3% 줄었다.
중견기업 중 절반(48.8%)이 수출기업이었으며 전체 수출 규모는 876억9,000만달러로 총수출의 15.7% 규모였다. 고용인원은 116만1,000명으로 총고용의 9.7%를 차지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을 의미하는 R&D 집약도는 2011년 1.13%에서 지난해 0.88%로 2년 연속 감소했다. R&D 투자 실적이 아예 없는 기업은 2,464개(64.1%)에 달했고 투자집약도가 1% 미만인 기업도 20.7%를 차지했다. 매출 규모 1조원 이상 기업의 R&D집약도가 0.88%로 1,500억원 미만 기업(1.07%) 보다 저조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경제의 허리층인 중견기업군의 안정적인 증가세는 기업의 피터팬 증후군이 완화되고 기업군이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다만 평균 고용과 매출, R&D집약도가 감소 추세라는 점에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견기업이란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 범위를 벗어난 기업 중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이 아닌 기업으로 개별 기업 규모가 중소기업 기준에 해당해도 지배기업과 합산 했을 때 중기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관계기업)에도 중견기업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