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기구 타다 팔꿈치 다치면 성장판 손상 가능성<br>야외 놀이땐 보호장비 착용 필수
| 봄철 야외활동 중 아이들이 팔꿈치나 무릎 등을 다치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 |
|
최근 따뜻해진 날씨 속에 아이들은 운동장이나 놀이터 등 밖에서 보내는 야외활동 시간을 점점 늘리게 된다.
하지만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야외활동이 늘면서 아이들의 부상 또한 많아지게 돼 부모들의 걱정도 늘어난다.
특히 소아골절은 성인과 달리 골절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자라면서 심각한 성장장애를 일으키거나 기형 또는 관절운동 장애로 발전 될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경우 주로 놀이터나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퀵보드나 놀이기구 등을 타면서 장난을 치다 낙상해 팔꿈치를 다치는 경우가 많다. 팔을 뻗친 상태에서 넘어지면 팔꿈치 윗쪽의 뼈가 튀어나오는 이른바 '과상부 골절'을 입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이 부위 뼈 끝부분에 성장을 담당하는 연골조직인 성장판이 있어 함께 손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성장판이 부러질 경우 치료가 까다롭고 성장판 안의 성장세포 조직에 심각한 손상이 생기면 골절치료 후에도 성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팔의 성장에 지장을 주어 손상 받은 팔이 짧거나 비뚤어질 수 있다.
다친 아이들 대부분이 본인의 통증 등 다친 부위 및 정도에 대한 정확한 의사표현이 어렵기 때문에 바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소아들은 골막과 혈액공급이 어른보다 활발해 뼈가 잘 붙는 등 수술을 해서라도 반드시 정확히 맞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팔꿈치골절의 경우 수술을 해야 하는 사례가 많고, 자칫 성장판 손상이나 관절운동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치료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이순혁 교수는 "소아 과상부 골절은 수술을 받고, 석고 부목 후 약 4~6주 정도 깁스를 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금속핀으로 고정해야 해 소아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특히 봄철을 맞아 야외 활동시 부모들이 동참하거나, 팔꿈치나 무릎 등의 주요 관절부위에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하도록 하며, 소아들에게 골절에 대한 안전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야외 활동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