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삼성물산] 5억원 투자 60배 벌었다

「5억원을 투자해서 1년반만에 투자원금의 60배인 300억원을 벌었다.」7일 삼성물산은 최근 카나다 현지 합작법인 디직스(DIGIX)사의 지분 80% 및 기술적 권리를 합작파트너인 미국 의료기기회사 웨스텍사에 일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디직스사는 지난 97년11월 삼성물산이 40만달러, 미국 웨스텍사가 10만달러씩 80대 20의 지분으로 출자, 설립한 벤처기업. 관심을 끄는 것은 삼성물산이 이번 양도 계약을 통해 웨스텍사로부터 현금 675만달러, 웨트텍사 주식 90만주(평가액 1,620만달러)를 받기로 했으며 디직스사의 디지털 X-레이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의 독점 공급권(연간 예상 매출이익 100만달러)을 확보한 것. 벤처기업 설립에 들어간 자금 40만달러(5억원 가량)가 불과 1년반만에 2,400만달러(300억원 가량) 이상의 기록적인 투자수익을 이끌어낸 셈이다. 디직스사는 설립이후 줄곧 첨단 의료기기인 디지털 X-레이 개발에 매달려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3번째로 미국 FDA로부터 자체 개발한 디지털 X-레이에 대한 사용 승인을 받았다. 디직스가 개발한 디지털 X-레이는 기존의 X-레이로는 판독이 불가능한 질병까지도 진단할 수 있는 높은 해상도를 갖춰 인터넷 등을 통해 실시되는 원격진료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의료장비. 디직스 투자를 결정했던 삼성물산 벤처사업팀 김종원(金鍾元)부장은 『진단용 의료장비 분야에서 X-레이 부문만 디지털화가 뒤떨어졌다는 점에 주목, 미국, 유럽의 주요 벤처기술을 검토해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미래 유망사업에 대한 판단과 종합상사의 기획력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金부장은 또 『디직스 외에도 환경친화적인 무공해 농약을 상용화하기 위한 벤처기업 「시리우스 테크놀로지」를 설립, 운영중』이라며 『종합상사의 새로운 영역으로 벤처기업 투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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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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