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MB " 농업이 수출산업으로 성장해야"

농협 창립50돌 축사… 2020년 글로벌 협동조합 비전 선언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국 농업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 농업인에게 희망을 전하는 짐볼을 무대 앞으로 던지고 있다./왕태석기자

농협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협동조합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공식 발표했다. 또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잡는 '식(食)사랑 농(農)사랑 운동'을 선포하고 농업인과 소비자들의 권리와 의무를 명시한 '식농(食農) 권리장전'을 선언했다. 농협은 6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최원병 농협 회장을 비롯한 전국 농업인 4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인 한마음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제 우리 농업이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때가 됐다"며 "경제와 신용부문이 보다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추고 농산물 유통혁신과 경제사업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서 농협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50주년을 넘어 다 함께 미래로'라는 슬로건과 '잘사는 농업인, 건강한 국민, 농협의 새로운 농산물 유통이 시작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또 내년 3월 출범하는 지주회사의 새 비전으로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협동조합'을 제시하면서 농산물 유통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금융 부문의 규모를 3배 가까이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제사업에서는 이마트에 버금가는 종합유통업체로, 금융사업에서는 시중은행과 못지않은 금융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것이다. '식사랑 농사랑 운동' 선포식에서는 농업인뿐 아니라 도시 소비자들을 주요 참여 대상으로 삼아 무분별한 음식 섭취와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하는 등 농업의 가치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기념사에서 "무엇을 먹느냐 하는 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전세계적으로도 농업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며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도시민에게는 건강한 식탁을 지켜주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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