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현인택 장관, 이번에는 ‘6ㆍ15 남북정상회담’ 기념행사 갈까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09년 취임 이후 한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던 ‘6ㆍ15 남북정상회담’ 11주년 기념식에 참석할지 여부가 관심이다. 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8주년 기념행사에는 김하중 당시 통일부장관이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축사를 했었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25일 “현 통일장관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며, 현 장관이 참석하면 축사를 부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다음 달 9일 오후 6시부터 서울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1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강연과 만찬 행사를 연다. 앞서 오후 3시30분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기로에 선 한반도 평화:북핵문제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를 주제로 학술회의도 진행된다. 만찬 행사에는 정상회담 수행원과 정당대표, 외교사절을 비롯한 정치ㆍ종교ㆍ언론ㆍ학계ㆍ시민단체 등 각계인사 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 장관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념행사까지 아직 시간이 있어 참석 여부에 대해 정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취임 첫해인 2009년과 정상회담 10주년인 지난해에 각각 개성공단 실무회담 일정과 국회 외교ㆍ안보분야 대정부질의를 이유로 불참했다. 대신 2009년에는 홍양호 당시 차관이, 지난해에는 엄종식 차관이 참석만 하고 축사 등은 하지 않았다. 통일부장관의 남북정상회담 기념행사 참석 여부는 6ㆍ15남북공동선언에 대한 정부 시각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정부는 2009년 6월14일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6ㆍ15선언의 합의를 지키지 않은 것은 오히려 북한”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밝히면서도 정부가 6ㆍ15 선언을 포함한 모든 남북 합의를 존중한다는 기존 입장은 유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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