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림포장공업은 6일 최대주주인 정동섭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58.9%를 IMM PE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계열사인 동일제지(019300) 지분 34.5%도 함께 팔린다. 아울러 태림포장공업·동일제지의 자회사 5곳도 모두 IMM PE가 인수한다. 전체 매각 가격은 약 3,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 측과 IMM PE는 이 같은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지난 4일 체결했다. IMM PE의 인수주체는 2012년 설립된 '아이엠엠로즈골드2호' 펀드다.
정 회장은 경영권을 2세에게 승계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하거나 기업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해 그룹 내 핵심 계열사를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직접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IMM PE 관계자는 "태림포장공업과 약 1년 정도 협상을 거친 끝에 인수를 최종 결정한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다른 경쟁업체에 비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1976년 설립된 태림포장공업은 골판지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며 국내 시장에서 1위 업체로 성장했다.
포장 상자를 생산해 유통하는 사업도 계열사를 통해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는 매출액 3,520억원, 영업이익 1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