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울산 주요 사업장 임단협 타결률 저조

임금 인상·타임오프 노사 갈등에 전국 평균보다 10%P 낮아

울산지역 주요사업장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률이 전국평균에 비해 10%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수년간 경기침체로 지속된 양보 교섭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는 노조와 경영여건 불확실성으로 임금 인상에 부정적인 사측간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제) 또한 임단협 타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7일 울산고용노동지청과 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9월 현재까지 울산지역 100인 이상 사업장 210개사 가운데 임단협을 타결한 사업장은 모두 46개로 울산지역 사업장 임단협 타결률은 21.9%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 사업장 7,816개사 가운데 2,514개사가 타결된 올해 임단협 전국 평균 타결률 32%에 비해 10%포인트나 낮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에너지 등 조선업계와 자동차업계, 석유화학업계의 대표적인 사업장의 경우 올해 임단협이 대부분 타결됐다. 울산지역 중소 사업장의 경우 아직 교섭이 진행 중인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노동지청과 지역 노동계에서는 임금인상을 희망하는 노조와 경영여건 불확실성을 이유로 임금인상에 부정적인 사측이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노동지청 관계자는 "중소사업장의 경우 경기침체로 최근 수년간 노조가 양보교섭을 했고 이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사측에서는 경영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해 임금동결 내지는 임금인상 최소화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고 말했다. 지역 노동계 관계자도 "올해 들어 중소 사업장 노조가 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하는 경우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안다"며 "수년간 고통을 함께 참아온 만큼 이제는 임금인상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타임오프제도도 임단협 타결에 지장을 주고 있다. 지역 노동계 관계자는 "민노총 사업장들의 경우 타임오프제 때문에 최종 타결을 못하고 있는 곳이 많다"며 "노사 모두 부담스러운 부분이고 또 지금도 여러 가지 쟁점이 남아있기 때문에 어떻게 정리될 지 예측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중소 사업장의 경우 노조전임자 수가 적기 때문에 임단협 타결이 더딘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