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398억불로 늘려/브루나이국왕 제쳐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사 회장이 지난해 일주일마다 4억달러의 수입을 올려, 재산을 무려 3백98억달러까지 늘리면서 4년 연속 미국의 최고부자에 랭크됐다. 게이츠는 이로써 3백80억달러의 재산가인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신호에서 미 4백대부자를 선정한 결과 1백70명이 1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8일 유엔에 10억달러를 기탁하겠다고 밝혀 부호들의 기부금 출연을 촉진시킨바 있는 테드 터너 CNN창업자는 35억달러로 미국의 28위 부자에 랭크됐다. 방송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5억5천만달러로 흑인으로는 유일하게 미 4백대 부자 대열에 포함됐다.
포브스는 또 델 컴퓨터 창업자인 올해 32살의 마이클 델이 55억달러의 재산으로 16위를 기록, 같은 나이였을때의 게이츠의 재산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편 동남아 통화위기를 배후 조정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조지 소로스와 극우 진영을 대표해 미 대선에 두차례 도전해 실패한 로스 페로도 상위 50위 안에 랭크됐다.
포브스의 4백대 부자에는 마이크로소프트(1, 3, 6위)를 비롯한 정보통신 분야와 투자 부문(2, 7, 8위) 및 월마트(9∼13위) 등 유통 부문이 상위에 랭크됨으로써 부자의 판도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바뀌어가고 있음이 재확인됐다.<최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