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산 건설회사 도난 가족신고로 45억 되찾았다

회사 직원 중도금 인출도주…용의자와 나머지 행방 묘연

되찾은 현금 45억원 돈다발

‘400㎏이 넘는 현금 30억원 돈자루는 어디에.’ 지난 26일 경남 마산에서 한 건설회사 직원이 들고 도주했던 조합원 중도금과 일반 분양금 75억원 중 45억원이 용의자 안씨 가족들의 자진 신고로 무사히 회수됐다. 하지만 안씨와 나머지 30억원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애를 태우고 있다. 28일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안씨는 26일 오후1시께 경남 마산시 교방동 한 재건축조합 사무실 앞 주차장에서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건설사가 아파트 조합원과 일반인 중도금으로 농협과 국민은행에 예치해 둔 현금 74억6,600만원을 전액 1만원권 현금으로 배달시키는 수법으로 무단으로 인출, 승합차에 싣고 달아났다. 안씨가 들고 간 돈자루는 총 26개, 무게로 환산하면 1톤이나 된다. 다행히 사건 발생 이틀 만에 15개의 돈자루에 든 45억700만원은 경찰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나머지 돈자루 11개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용의자 안씨를 비롯해 여러 정황 등을 미뤄 또 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돈자루 30억원이 분산돼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마산 중부서의 한 경찰은 “현금으로 45억원을 증거물로 압수해 유치장에 보관해본 것도 처음이며 이렇게 많은 돈을 직접 본 것도 처음”이라며 “(나머지도) 금액이 워낙 커 사용이 쉽지 않겠지만 돈의 행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찰은 또 “1만원권이 가득 담긴 황색 비닐포대를 발견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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