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화학제품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수요 둔화로 제품 가격은 현재까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SKC는 원료 가격 하락으로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SKC의 사업부문은 폴리우레탄 원료를 만드는 산화프로필렌(PO)∙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를 생산하는 화학 부문과 광학용∙태양광용∙산업용 필름을 생산하는 필름 부문으로 크게 두 가지다. 화학 부문 원료는 프로필렌이고 필름은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에틸렌글리콜(EG)∙테레프탈산(TPA)인데 화학 시황 부진에 따라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제품의 수요 상황도 좋다. 폴리우레탄 전방산업인 자동차 수요가 견조하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인프라용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필름 부문도 지난해 4∙4분기 대비 광학용 필름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KC가 3∙4분기 중 폴리우레탄 원료인 PO 3만톤과 필름 4만톤 증설을 완공하는 것도 실적에 호재다. 공장 증설 효과로 인해 하반기에는 생산 물량 증가로 실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결 실적으로 반영되는 자회사인 SKC솔믹스와 SK텔레시스 실적도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C솔믹스는 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파인세라믹 매출이 늘어날 것이다. SK텔레시스는 계절적 이익 증가로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업종은 하반기에도 쉽게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SKC의 차별화된 실적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SKC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