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은 방위사업청과 국산 경공격기 FA-50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KAI는 오는 2015년 6월까지 FA-50의 수리부속 구매 및 정비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PBL은 군수지원 업무를 전문 업체가 전담하고 계약이행 후 성과 달성여부에 따라 성과금과 패널티를 차등 부여하는 사업 방식이다. 항공기 가동률이 오르고 예산이 절감되는 등 효율적인 제도로 평가받아 미국 등 군사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KAI 관계자는 “PBL은 부품의 소요 산정과 획득, 수송, 제고관리 등 제반 업무 일체를 업체가 전담해야 하기 때문에 선진화된 후속군수지원 체계와 축적된 노하우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KAI가 생산중인 모든 항공기 계열의 PBL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KAI는 이번에 수주한 FA-50 PBL 뿐만 아니라 기본훈련기 KT-1계열과 무인항공기 송골매 등의 PBL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KAI측은 앞으로 추가 발주될 FA-50후속, T-50계열 및 KUH계열 사업까지 포함하면 수행할 PBL사업의 총 규모가 1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