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오스테오시스

골밀도측정기 세계 '빅3' 도전오스테오시스(www.osteosys.comㆍ대표 안영복)는 초음파 골밀도측정기 한 품목으로 지난해 63억원의 매출을 올린 의료기기 전문 벤처기업이다. 올해는 유럽ㆍ중국 수출을 강화하고 오는 2월 말 X-레이 골밀도측정기, 7월께 요실금 치료기를 출시해 11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미국의 GE 루나ㆍ홀로직 등 상위 2개사가 80%를 독과점하고 있는 전세계 골밀도측정기 시장서 3위 업체인 놀랜드를 추월, 점유율 10%의 '빅3' 메이커로 발돋움 한다는 야심이다. 골밀도측정기 세계 시장은 10억 달러(초음파 2억 달러, X-선 8억 달러) 규모다. ◇실버 의료기기 집중 오스테오시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초음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건국대 안영복 교수가 제자 등과 함께 지난 2001년 1월 설립했다. 골밀도측정기ㆍ요실금치료기 등 노령인구 증가로 급성장하고 있는 '실버(silver) 의료기기'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오스테오시스가 국내 첫 개발한 초음파 골밀도측정기 'SONOST- 2000'은 초음파가 발 뒷꿈치 뼈를 통과하는 속도로 뼈의 밀도ㆍ탄성력을 측정,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초음파 방식이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고, 동일한 부위가 측정되도록 발 고정기술을 도입했다. 3분 이상 걸리던 측정시간을 1분 이내로 단축했고, 가격경쟁력도 뛰어나 국내 병원에서 외국 제품을 빠르게 몰아내고 있다. 기술력ㆍ품질을 인정 받아 지난해 초 유럽인증(CE)을 획득했고, 쿠바에서 열린 세계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최우수 글로벌 10대 상품'에 선정됐다. 지난해 유럽ㆍ남미ㆍ중국 등에 23억원(180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유럽ㆍ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 보쿰대병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서 CT장비와의 비교시험 등을 진행 중이다. ◇올 45억원 수출 기대 오스테오시스는 다음 달 X-선 골밀도측정기 'EXA-3000(pDEXA)'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4초만에 골밀도를 측정할 수 있고, 환자가 엑스선을 쐬는 양을 최소화했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손목ㆍ발목 두 부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고, 올 연말까진 유럽ㆍ미국 인증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테오시스는 초음파 골밀도측정기를 포함, 올해 매출 115억원 중 약 40%(45억원ㆍ350만 달러)를 수출로 달성할 방침이다. 상반기 실적을 봐가며 하반기 코스닥 등록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 핵심기술을 제외한 생산ㆍ구매ㆍ관리 등은 과감히 아웃소싱해 경영효율을 도모하고 있다. 자본금은 12억9,000만원이며 안 사장이 23%, 무한기술투자가 2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안 사장은 "서울 강남지역을 제외한 국내외 시장에 대한 영업ㆍ생산은 대리점과 전문회사에 위탁하고, 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술개발 노력을 바탕으로 2003년까지 세계 3대 골밀도측정기 메이커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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